경북 울진 후포와 울릉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여객선사의 경영난으로 중단되자 울진군이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지난 23일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김성범 차관과 면담을 갖고 크루즈선 지속 운항 또는 대체선(쾌속선 등) 투입 방안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울진 후포항과 울릉 사동항을 잇는 '썬플라워 크루즈호'의 여객선사인 ㈜에이치해운은 경영난을 호소하며 9월부터 여객선 운항을 중단하고 면허 반납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침체도 우려되고 있다.
손병복 군수는 "후포~사동 항로는 울진군과 울릉군을 잇는 핵심 해상교통망으로, 운항 중단이 장기화되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며 "크루즈선 운항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선사의 운항 재개가 어렵다면, 쾌속선 등 대체선 투입을 통해 해상 여객운송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해상여객 운송의 공백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위해 선사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가능한 대체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울진군은 울릉군, 해양수산부, 여객선사 등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경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속한 항로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