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비자' 러시아인 흉기 위협…경찰, 실탄·테이저건 제압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현행범 체포
영등포 길거리서 흉기 꺼내고 위협

연합뉴스

길거리에서 흉기를 꺼내 난동을 부리던 러시아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제압 과정에서 테이저건과 실탄도 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4일 러시아 국적 30대 남성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특수협박, 공공장소흉기소지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 13분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길거리에서 행인에게 흉기를 꺼내 보인 혐의를 받는다. 이후 주먹으로 벽을 치는 등 난동을 부리며 주변을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했다. 경찰은 A씨에게 테이저건을 사용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제압 과정에서 공포탄과 실탄도 사용했다. 다만 A씨가 실제로 탄을 맞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주변 상가 유리가 파손됐다. A씨는 음주 상태였으며 마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난민 비자로 한국에 체류 중인 러시아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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