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이후 11시간 뭐했나?"…"집에서 보고 받고 나갈 준비했다"

대전시 국감 '이장우 대전시장, 12·3 계엄 당일 행적 의문 제기'
이장우 시장 "대전시 간부 주요 보고 받고, 상황 조치했다"
국회 행안위, 계엄 당일 관용차량 출입기록 제출 요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4일 대전시청에서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정세영 기자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 국정감사에서는 12·3 비상계엄 당시 이장우 대전시장의 행적을 두고 공방이 오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비상계엄 당일 밤에 청사로 출근하지 않은 광역자치단체장이 2명인데, 대구시장과 이장우 대전시장"이라며 "특히, 계엄 다음날 대전시 확대간부회에서 '국회가 헌정사에서 볼 수 없는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 국회를 해산시켜야 할 만큼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채현일 의원은 "국가비상사태 때는 지자체장은 사무실을 가동하고 지휘부를 청사에 설치하는 등 대응체계를 유지해달라는 그런 규정이 있다"며 "혹시 그 때 출근 안한 게 혹시 계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안 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장우 시장은 "1987년 민주항쟁의 주역이었다. 그런 것 두려워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헌법적 가치와 원리 속에서 충실히 승복하고 대선에 임했다. 아마 제가 볼 때는 (이장우)시장도 이런 계엄 반대 또는 탄핵에 대한 절차적 통제와 승복 이런 과정을 걸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엄호에 나섰다.

비상계엄 당시 행적을 둔 공방은 민주당 박정현 의원과 이 시장간의 고성으로까지 이어졌다.

박 의원은 "대전시민들이 계엄의 밤에 사라진 이장우 대전시장의 11시간을 궁금해한다. 그 이유는 대전 시민이 시민의 안전을 지키라고 이장우 시장을 뽑아준 것 때문"이라며 "그래서 시장께서 집에서 보고받았다. 부인과 함께 밤새 지켜봤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납득이 잘 안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그렇게 질의하시면 안된다. 시민들에게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받아쳤다.

박 의원과 이 시장은 이후 고성을 지르며 맞받아쳐 신정훈 위원장이 제지에 나서기도 했다. 신 위원장은 이 시장에게 당일 행적 등과 관련해 1분여 발언 기회를 주기도 했다.

이 시장은 "계엄 당일 국장한테 특이한 상황이 발생하면 보고하라고 했고, 즉시 나갈 준비를 했다. 부시장이 2차 보고를 했을 때 간부들을 소집했다고 했는데, 특이사항이 없는데 왜 소집을 했느냐고 했다"며 "국회 차원의 대응을 보고 다음날 아침 일찍 출근했는데, 그것을 가지고 의혹이 있다고 얘기하면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국회 행안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 시장의 당일 관용차량 출입기록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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