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악'이라고 혹평한 표지 사진을 결국 교체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타임은 23일(현지시간) 다음 달 발행될 최신호에 실릴 트럼프 대통령의 새 표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대표하는 붉은 색 넥타이를 매고 집무실에 앉아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진 촬영 각도를 문제 삼으며 불만을 드러낸 지 약 10일 만에 교체된 사진이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가자 휴전 협정 중재 업적을 극찬한 기사 내용에도 불구하고 사진 촬영 각도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타임에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당초 표지 사진은 강한 햇살 아래 서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아래에서 위로 촬영한 것이었다.
하지만 백발의 상당 부분이 햇빛에 반사돼 잘 보이지 않았고 목주름도 상대적으로 부각돼 온라인에서 조롱 대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금까지 중 최악"이라며 사진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새 표지 사진은 종전과 다른 작가가 촬영했다. 텔레그래프는 "타임이 트럼프에 더 호의적인 사진을 발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