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 "정부도 이를 비난이라고만 치부하지 말고, 새겨 들을 부분은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부동산은 심리라고 하는데, 과도한 조언이 국민 불안이 돼 주거 사다리를 걷어차지 않도록 자제해주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4일 당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연일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데, 정부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지적과 조언이길 바란다. 제1야당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국민께 칭찬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이것을 비난이라고만 치부하지 말고, 새겨 들을 부분이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지금 국민들께 혼나고 있는 부분도 따지고 보면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에 과도한 설명으로 방어하려다 생긴 일일 수 있다"며 "지적과 비판이 있으면 더 잘 살펴보겠다는 겸손함으로 국민들께 더 큰 신뢰와 안심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시장이 안정되면 그때 집을 사면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고, 민주당 복기왕 의원도 '15억 정도는 서민 아파트'라고 언급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두 사람 모두 해당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부동산은 심리라고 하는데, 국민의힘은 과도한 조언이 국민들께 불안이 돼 실제 서민과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는 주거 사다리를 걷어차는 일이 되지 않도록 자제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에는 국민의힘 측 비판을 새겨 들을 것을, 국민의힘에는 과도한 비난으로 부작용을 부르지 않아야 한다고 각각 요청한 셈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와 함께 "민주당은 10.15 대책이 서민과 실수요자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부족함이 없는지 세심히 살피면서 주택시장안정화TF를 중심으로 튼튼히 뒷받침해나갈 것"이라며 "정청래 대표는 부동산 정책과 같은 민감한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조용히, 튼튼히 정부를 뒷받침하는 것이 당의 기조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