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감사위원회의 징계 요구가 시 본청의 고위 간부보다 읍면동과 산하기관의 하위직 실무자에게 집중되는, 이른바 '상후하박'의 관행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세종시의회에서 나왔다.
24일 이순열 세종시의원이 집행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감사 결과 징계 요구는 3급 이상 공무원에 대해서는 단 한 건도 없었고 4급 공무원도 2명에 불과했지만, 6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징계 요구는 총 30명에 달했다.
기관별로는 본청 23건 대비 읍면동 및 산하기관 합계 47건으로, 일선에 징계 요구가 몰렸다.
이 의원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부족과 전문성 결여를 근본적 원인으로 지적했다.
시장 산하에 있는 현재의 구조에서 감사위원회는 집행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성역 없는 감사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진정한 독립성과 깊이 있는 전문성, 시민을 향한 책임성을 바탕으로 감사위원회가 시정을 감시하는 파수꾼이자, 행정의 발전을 이끄는 동반자로 바로 설 때 세종시 행정의 신뢰는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