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가 개최지인 경북 경주를 찾아 마지막 점검을 했다. 김 총리는 경북도와 경주시의 준비상황에 만족감을 표하며 성공개최를 위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국무총리실과 경상북도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3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경주 APEC 준비현장을 찾아 최종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23일 김해공항에서 VIP 입국 경로 등 항공시설을 점검한 후, 취임 후 8번째로 경주 APEC 현장을 찾았다.
경주에서는 △경제전시장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우양미술관 △PRS 및 만찬장 등을 둘러봤다.
또 마무리 회의를 가진 뒤에는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 현장을 확인했다.
경제 전시장 안내를 맡은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은 "전시장은 과거와 현재, 대한민국이 이끄는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조성했다. APEC 기간 대한민국 산업·기술의 우수성과 경제의 굳건함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장으로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총리는 "처음에는 인프라 등이 전혀 정리가 돼 있지 않아 암담했지만 계속 경주에 오면서 '경주로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로 여건이 좋은 지역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의 문화적 의미를 잘 살리자고 했고 초격차 K-APEC을 만들자고 했다. 각국 정상들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경호, 숙소, 음식, 공연 등 모든 것을 다 '악'하고 경탄의 목소리가 나게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때마다 각각 다른 부분을 점검했고, 다들 열심히 노력해 줘서 공간 측면에서 규모가 크지 않지만 한국적인 느낌을 잘 갖춰 정돈된 것 같다. 세계 정상들이 쾌적함과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최근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아졌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 문화와 관광 등이 서울에서 경주로 이어지는 것처럼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으로도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상북도는 수송, 숙박, 의료 등 9개 반의 상황실을 APEC 기간에 운영하면서 행사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역대 최고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약속했다.
이어 "행사 이후에는 정상회의장을 비롯해 전시장, 미디어 센터 등 APEC 기간 사용했던 시설을 한 달 이상 그대로 보존해 'APEC 정상회의'의 영광과 성과를 국민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 성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총리님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석 총리는 24일 오전까지 경주에서 APEC 현장을 점검한 뒤 다음 일정지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