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민경 장관 "청년세대 인식격차 해소가 성평등 확대"

"오는 29일 취임한 지 50일…복원 시간으로 나가야"
여성 경제활동 지원, 피해자 중심 젠더폭력 대응 강화
가족·돌봄 사회 구현,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뒷받침할 것
성형평성기획과 우려에 "구조적 성차별 소홀히 안 해"
"인신매매 피해자 성평등부 도움 받도록 경찰청에 공문 보내"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출입기자단 간담회. 연합뉴스
 
성평등가족부 원민경 장관은 23일 "청년세대가 불이익을 느끼고 있는 영역에 대한 해소가 같이 되는 것이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며 구조적 성차별 문제와 남성 차별 문제 모두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또 최근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일어나는 인신매매에 대해서는 "국내외 인신매매를 예방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려 한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 "오는 29일이면 취임한 지 50일이 된다"며 "성평등부는 이제 공백의 시간을 넘어 복원의 시간으로 나가야 한다"고 취임 후 소회를 밝혔다.

앞으로 성평등부의 업무 방향에 대해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 확대, 피해자 중심의 젠더폭력 대응체계 강화, 가족·돌봄 사회 구현 그리고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뒷받침을 강조했다.

원 장관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한 청년 남성 역차별 인식에 대해서 "어떤 지점에서 차별과 불이익을 느끼고 있는지를 서로 이야기하는 공론의 장을 기획하고 있다"며 "공론의 장은 오는 29일부터 열린다. 파일럿 콘서트 형식으로 5회에 걸쳐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젠더 갈등과 관련해 "젠더 갈등이란 용어보다 시각차, 인식 차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며 "청년세대 중에서 불이익을 체감하고 느끼고 있는 영역에 대한 해소가 되는 것이 성평등 사회로 나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성평등 지평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신설된 성형성평기획과를 두고 본래의 역할인 구조적 성차별 해소에는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는 등 우려가 나오자 "그렇지 않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형평성기획과에서 다루고자 하는 의제가 전체 성평등가족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오히려 더 필요한 분야"라며 "청년 남성들 어려움, 불이익으로 생각하는 문제도 제대로 다룰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 캄보디아 등에서 인신매매, 성매매 피해 사례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최근의 일이 아니라 수년간 되어왔던 일들이 국내 인신매매에 집중하면서 해외에서 일어나는 인신매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지금 로드맵을 세웠고 인신매매 피해자와 관련해 이미 인신매매 피해자 지원을 위한 상담소와 지원책이 있다"며 "피해자가 성평등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경찰청에 피해자에게 성평등부 지원체계에 대해 정확히 알려달라고 하는 공문을 지난주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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