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가 세계적 미디어아트 거점 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두 번째 국제 미디어아트 축제의 막을 올렸다.
광양시는 지난 22일 오후 시청 앞 광장에서 '2025 광양국제미디어아트페스티벌' 개막식을 열고 '나선으로 나아가는 빛의 연금술'을 주제로 올해 축제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빛으로부터 8637'에 이은 두 번째 미디어아트 축제로, 예술과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국제 문화도시로 나아가려는 광양시의 비전을 담았다.
이날 개막식에는 정인화 광양시장, 최대원 시의회의장, 김태균 도의원, 오스트리아 린츠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 페스티벌 크리스틀 바우어 총감독 등 주요 인사와 시민들이 함께했다.
행사는 미디어아트를 배경으로 노래와 연주, DJ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정인화 시장은 "광양이 산업도시를 넘어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창조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며 "이번 축제가 시민 일상 속 예술 향유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크리스틀 바우어 총감독은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기술들과 관련해 우리는 이러한 기술들을 다루고 극복하는 한 가지 방법이 '협력'이라고 믿는다"며 "예술은 우리 모두 안에서 무언가를 일깨우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시도이자 실험이다. 이러한 협력의 실험을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 전시를 넘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열린 축제로 오는 11월 4일까지 이어진다.
전시는 △광양예술창고 △인서리공원 △예담창고 △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 △광양수산물유통센터 △성황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 △가야아트홀 등 8개소에서 국내외 작가 34명의 작품을 선보이며, 특히 한국예술종합학교·성균관대학교·성신여자대학교·예원예술대학교·순천대학교 등 5개 대학이 참여해 미디어아트와 애니메이션 분야의 우수 창작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광양시는 "이번 행사가 시민 문화 향유의 장이자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는 11월까지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빛과 예술의 도시, 광양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