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사노동조합은 22일 열린 대구시교육청에 대한 국회 국정 감사와 관련해 "교육청의 불통과 책임 회피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혹평했다.
대구교사노조는 23일 성명을 내 "백승아 감사위원이 AIDT와 관련해 '교사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했는가'를 집중 질의했다"며 "그러나 강 교육감은 '전원 연수를 시행했고, 연수 후 만족도가 90% 이상이었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교사노조는 "시교육청이 강제로 진행한 의무 연수 후 만족도는 '찬성의 증거'가 될 수 없다"며 "현장의 교사들은 연수를 받은 것이지 정책에 동의한 적이 없다.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는 다시 무시됐다"고 꼬집었다.
또 "강경숙 위원은 AIDT 관련 '희망 학교 한정' 문구 삭제와 Q&A 자료 누락 문제를 정확히 짚었지만 교육감은 또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노조는 "강 교육감의 수감 태도에서 성찰이 아닌 자기방어, 소통이 아닌 변명만 느껴졌다"면서 "이대로 라면 대구 교육은 교사도, 학생도 신뢰하지 않는 폐쇄적인 행정만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교육청은 교원 단체를 만나 현장의 의견을 직접 듣고, 교사와 시민이 함께 교육의 방향을 논의하는 열린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