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중구가 원도심 주차장 사업을 놓고 거짓말 논란을 빚고 있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이장우 대전시장께서 연내 착공을 약속했던 원도심 상생 주차장 조성 사업의 추진이 불투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올렸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 1일 중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함께 있던 대전시 담당 국장이 원도심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주차장 사업이 연내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 청장은 "사업부지가 변경되면서 사업변경 신청과 예산 확보 등 여러 행정적 절차가 남아 있어 연내 착공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두용 대전시 정무수석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사업 시행 주체는 중구, 위탁은 대전 도시공사, 대전시는 관리 감독 업무를 맡고 있고, 해당 사업과 관련해 국비 60억 원과 시비 17억 원을 확보한 상태"라며 "연내 착공 목표라는 설명은 이미 시와 구 협의를 통해 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김 구청장이 이 사업과 관련한 업무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런 내용을 모른다면 그 자리에 있으면 안된다"고 했다.
당시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해당 사업을 설명한 최영준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연내 착공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고, 연내 착공이 목표라고 했다. 이는 중구와 협의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대전CBS와 통화에서 "담당 국장이 주민들이 있는 자리에서 (원도심 상생주차장 사업은) '실현 가능하다'라는 말을 2차례나 했다"며 "시민들을 모아 놓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시민들의 피로감을 더 키우는 행정이다. 불투명한 행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들어서는 '원도심 소상공인 상생주차장' 조성 사업은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7년까지 237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290억원(국비 60억, 시비 230억)이 투입된다.
상생주차장은 지난해 사업 부지가 대흥어린이공원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