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서 플랫폼 KT밀리의서재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László Krasznahorkai)의 대표작 6종을 전자책으로 공개했다.
22일 밀리의서재는 대표작 '사탄탱고'를 포함해 라슬로의 주요 작품을 국내 전자책 구독 플랫폼 중 가장 먼저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라슬로는 제125회 노벨문학상(2025) 수상자로, 종말론적 세계관과 실존적 불안을 특유의 긴 문장과 실험적 문체로 풀어내며 '언어의 극한을 탐구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수상으로 국내에서도 그의 작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주요 서점에서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독자들이 작품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읽을 수 있도록 라슬로의 대표작 6종을 순차 공개 중이다. 이번 1차 라인업에는 '사탄탱고', '저항의 멜랑콜리', '라스트 울프', '서왕모의 강림'이 포함됐다.
오는 11월 10일에는 '세계는 계속된다'와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이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데뷔작인 '사탄탱고'는 공개 직후 '밀리 랭킹' 1위를 기록하며 독자 호응을 얻고 있다.
2015년 부커맨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1994년 영화감독 벨라 타르(Béla Tarr)에 의해 동명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플랫폼 분석 결과, 주로 2030세대 여성 독자들의 독서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호 KT밀리의서재 독서당 본부장은 "올해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와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더 많은 독자들이 기다리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전자책 구독 플랫폼 중 가장 빠르게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출판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신속한 공급 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는 밀리의서재의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1985년 '사탄탱고'로 데뷔해, '저항의 멜랑콜리', '세이보르그', '라스트 울프' 등으로 현대 유럽문학의 거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작품은 실존과 절망, 인간의 구원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삼아 '21세기 카프카'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