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캡틴' 손흥민(LAFC)의 동상을 세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20일(한국시간) "수년간 토트넘 팬들은 홈 구장 주변에 구단의 전설적인 선수들을 기념할 동상 건립을 주장해 왔다. 그 바람은 마침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스퍼스웹에 따르면 토트넘 CEO 비나이 벤카테샴은 최근 열린 팬 포럼에서 토트넘을 상징하는 선수들을 기념하는 동상을 세우기 위한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토트넘은 올여름 구단의 전설 빌 니콜슨을 기념하는 게이트를 재설치한 바 있다.
벤카테샴은 "동상 제작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동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확실히 갖고 있다"며 "현재 팬 자문 위원회와 협력해 경기장 곳곳에 동상을 설치하기 적합한 공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선수의 동상이 세워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벤카테샴은 "동상의 주인공은 팬들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설명했다.
벤카테샴의 발언 후 토트넘 팬 커뮤니티에서는 동상의 주인을 두고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손흥민의 이름이 자주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10년간 토트넘에 활약하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었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우승이자 손흥민의 커리어 첫 트로피였다.
지난 8월에도 손흥민 동상 건립 논의가 이뤄진 바 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3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자신의 SNS에 AI로 제작된 손흥민 동상 이미지를 게재하며 "스퍼스, 제발"이라는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그는 LAFC 합류 후 10경기에서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며, 다가오는 MLS컵 플레이오프 출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