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태권도 경기에서 더 많은 극적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한 번의 공격으로 최대 6점까지 얻을 수 있는 규칙 개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22일 세계태권도연맹(WT)에 따르면 2026년 초부터 적용할 경기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23일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승인할 계획이다. 바뀌는 경기규칙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효 점수 시스템 개선'이다.
현행 경기규칙에서는 주먹으로 몸통 공격 시 1점, 발로 몸통 공격 시 2점, 머리(얼굴) 공격 시 3점을 주고 회전 기술 발차기에는 2점을 더 부여한다. 이에 따라 몸통 회전 공격은 4점, 머리 회전 공격은 5점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다.
새 경기규칙에서는 1, 2, 3점으로만 구성된 간소화한 득점 방식을 도입하면서 회전발차기 등의 기술이 몸통이나 머리에 적중할 경우 기본 점수가 두 배로 계산된다. 몸통에 회전킥을 가하면 4점, 머리에 회전킥을 성공하면 6점이 되는 방식이다. 한 번의 공격으로 얻을 수 있는 점수가 최대 5점에서 6점으로 늘어나면서 더 큰 점수 차도 뒤집기가 가능해졌다.
새 경기규칙에서 코치는 전자호구시스템(PSS)을 통한 머리 공격 득점에 대해 즉석 비디오 판독(IVR) 요청을 할 수 없게 된다. 코치는 감점, 기술적인 요소, 시간 지연 등의 경우에만 비디오 판독 요청이 가능하다.
주먹 득점은 감지 글러브를 이용한 반자동채점을 도입한다. 또 기존 남녀 각각 4개 체급(올림픽) 및 8개 체급(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 대회에 더해 6개 체급 대회 운영방식을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