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뜨나, 마나' 한화-삼성 PO 3차전 운명 가를 최대 승부처

한화 우완 문동주가 18일 삼성과 PO 1차전에서 7회를 막은 뒤 세리머니하는 모습.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한화-삼성의 플레이오프(PO) 3차전 키 플레이어는 단연 한화 우완 문동주다. 1차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문동주가 3차전에 등판할 수 있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두 팀 사령탑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PO 3차전을 앞두고 모두 문동주를 언급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를 필승 카드로 꼽았고,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를 경계했다.

먼저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선 박 감독은 문동주의 이날 등판 가능성에 대해 "그런 전략은 김 감독님이 어떤 생각을 하실지 알 수 없다"며 일단 말을 아꼈다. 이어 "상황에 따라 나올 수도 있다"면서 "문동주가 불펜에 있으면 우리가 부대낄 수 있다"고 경계했다.

문동주는 지난 18일 PO 1차전에 7회 투입돼 2이닝 4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특히 7회 김지찬에게 던진 4구째는 시속 161.6km로 자신의 국내 투수 최고 구속을 새로 찍을 만큼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한화는 선발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흔들렸지만 문동주의 괴력투에 승기를 잡았다. 문동주는 8 대 6으로 불안하게 앞선 7회를 잘 막아냈고, 8회까지 리드를 지켰다. 한화는 8회말 채은성의 쐐기타가 터지면서 승리할 수있었고, 문동주가 경기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19일 PO 2차전 당시 문동주가 에이스 폰세와 함께 한 모습. 한화 이글스


다만 문동주는 2차전에는 등판하지 못했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데다 타선도 삼성 선발 최원태에 7회까지 1점에 그치면서 끌려갔기 때문이다.

이에 김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공격력 강화와 중점을 두고 변화를 줬다. 김태연, 심우준을 빼고 이날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 5타수 2안타로 강했던 이도윤과 타격감이 좋은 최인호를 선발로 냈다. 김 감독은 "원정이니까 득점해야 이길 수 있다"면서 "타격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선발 류현진에 이어 여차하면 승부처에 문동주를 투입할 참이다. 김 감독은 "문동주가 불펜에 대기한다"면서 "경기가 유리한 쪽으로 간다면 문동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과연 문동주가 PO 3차전에 등판할 수 있을까. 두 팀 승패의 향방을 가를 최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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