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심창욱 의원(무소속·북구5)이 21일 제33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민선8기 광주시정을 전방위로 비판했다. 강기정 시장은 "사실 왜곡이 많다"며 반박한 뒤,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와 관련한 현안 대응을 이유로 회의장을 떠났다.
심 의원은 "민선8기 시정은 포퓰리즘과 회전문 인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주요 현안의 예산 낭비와 행정 책임을 지적했다. 그는 신양파크호텔 부지 매입에 369억원이 투입됐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해 매년 18억원의 이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무등의 빛' 폴리 작품은 잦은 고장으로 유지보수에 18억2800만원이 들었다며 시민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무소각장 폐쇄 이후 SRF 갈등과 삼거동 신규 소각시설 위장전입 논란 등도 "대표적인 포퓰리즘 행정 결과"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인사 문제도 언급했다. "산하 기관 운영 부실 책임자가 부시장으로 임명되고, 김광진 전 부시장이 고액 출연금 논란 후에도 산하기관 임원추천위원회에 참여했다"며 "회전문·문고리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개발과 산업 분야에서도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지연, 미분양 증가, AI 산업 부진 등 가시적 성과가 부족하다"며 "민선8기 4년 동안 한 일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강기정 시장은 "질의 중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특히 Y벨트 익사이팅존 비리 의혹 등은 이미 해명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강 시장은 "공공기관 개편은 시장 특권을 내려놓고 추진한 것"이라며 "AI 산업도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의도가 엿보이는 질문이 많다"며 유감을 표한 뒤 AI 컴퓨팅센터 유치와 관련한 긴급한 일정을 이유로 회의장을 이석했다.
심 의원은 "사전 통보 없는 시장의 이석은 유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