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조계원 국감 2차 증인 출석 공방 격화

노 시장 "이미 출석 답변"
조 의원 "국회 출석 거부, 국회 모욕·지자체장 책임 저버린 행위"

10월 14일 1차 증인 출석 당시. 왼쪽부터 노관규 시장, 조계원 의원. 국회방송 생중계 캡처

노관규 순천시장과 조계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 을)의 국회 국감 2차 증인 출석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노 시장은 20일 순천시 소회의실에서 열린 '주요현안 언론 브리핑'을 통해 10월 29일 증인 재출석에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노 시장은 "이미 출석해서 답변을 드렸는데 지금으로서는 정치일정 등 여러가지 사정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1차 증인 출석에서 할 말을 다 했으니 더 이상 출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뜻으로 보여진다.

노 시장은 브리핑에서 "국정감사 아닌 시정감사"라며 "조 의원의 질의 내용도 시의원이 할 수준으로, 여과없이 국감 신문과정에서 다뤄지는 것이 매우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조 의원은 이같은 입장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체위 종합감사에 불출석하겠다는 노관규 순천시장, 참으로 비겁하다"며 "노 시장이 이를 '순천시정 감사'로 폄훼하며 국회 출석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의 대표기관을 모욕하는 행위이자,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행위"라고 반격했다.

이어 "국회 문체위 김교흥 위원장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노관규 시장을 국회 증언대에 세우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노관규 순천시장이 독단적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인해 국가 예산이 투입된 시설들이 철거되거나 제 기능을 상실한 문제는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고 국민 세금이 사익을 위해 왜곡되고, 그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가 진상 규명 자리에조차 서지 않겠다는 태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왼쪽부터 노관규 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대통령실 제공

조 의원은 "김건희 씨의 순천시 예산 과정 사적 개입을 통해 문체부 예산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훼손된 것은 '국정농단 범죄행위'라는 점을 지적했는데, 더욱 구체적으로 입증하고 이번 국감을 통해 진실을 끝까지 파헤치고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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