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자연유산 '할아비바위' 일부 붕괴…태안군 "안전조치·복구 주력"

면 일부가 붕괴된 '할아비바위'의 모습. 태안군 제공

지난 19일 면 일부가 붕괴된 충남 태안 '할아비바위'에 대해 태안군이 안전조치와 함께 복구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국가지정자연유산이자 안면도 꽃지해변의 명소로 꼽히는 '할미·할아비바위' 중 할아비바위의 북쪽 면 일부가 지난 19일 허물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약 100㎥가량의 돌과 정상부의 소나무 8그루가 함께 무너져내렸다.

할미·할아비바위에는 통일신라시대 승언 장군이 출정 명령을 받고 떠난 뒤 돌아오지 않자 부인 미도가 바다를 바라보다 숨져 그 자리가 할미바위가 되고 그 옆에 큰 바위 하나가 솟아 할아비바위가 생겼다는 설화가 있다.

두 바위를 배경으로 한 낙조는 '서해안 3대 낙조'로 꼽히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할미·할아비바위는 명승 제69호로 지정돼있다.
 
붕괴 전 '할미·할아비바위'의 모습. 왼쪽이 할아비바위. 태안군 제공

붕괴는 잦은 호우와 풍화로 지반이 약해지며 일어난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으며, 국가유산청 관계자와 자연유산위원의 현장 진단이 끝나는 대로 복구 방향 등을 정해 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현장에는 안전띠와 접근금지 안내 현수막 등이 설치됐으며 안전요원이 배치된 상태다. 군은 지역의 주요 명승 등에 대한 점검 또한 강화할 방침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꽃지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군민과 관광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대책을 추진하고 조속한 복구를 통해 할미·할아비바위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