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아이폰 교체' 논란 여진…與, 박정훈 고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을 경찰에 고발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비 때마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휴대전화를 교체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박 의원 의혹 제기가 명예 훼손에 해당한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현지 실장을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 명예를 훼손한 박 의원을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경찰(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김 실장이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2021년 10월 10일 이후 자신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총 다섯 차례 바꿨다고 주장했다.

올해 국정감사 첫날인 지난 13일에도 김 실장이 오전 10시 36분 아이폰14에서 아이폰17로 교체했다가 단 11분 만에 다시 기존 휴대전화 아이폰14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하는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에 해당한다. 실제 김 실장은 휴대전화 번호를 변경한 사실이 없고, 휴대전화 기기 교체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통상적인 수준에서 이뤄졌을 뿐이며,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는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조차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박 의원은 지난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진 이 대통령을 겨냥한 집중적, 전방위적인 수사의 특수성을 교묘하게 이용해 김 실장의 일상적인 행위와 연결시킴으로써, 김 실장이 마치 특정 시점에 고의로 휴대전화 교체를 한 것인 양 대중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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