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삼성생명 일탈회계', 국제기준 맞춰야…내부 조율"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삼성생명 일탈회계' 논란과 관련해 "국제회계 기준에 맞게 정립하자고 내부적으로 조율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이 삼성생명 일탈회계 논란을 지적하자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생명은 과거 유배당 보험 상품 가입자의 납입금으로 삼성전자 지분 8.51%를 매수했다. 유배당 상품은 투자한 보험료에서 발생한 수익 일부를 계약자에게 배당으로 돌려줘야 한다. 
 
하지만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크게 올랐지만, 삼성생명은 지분을 매각하지 않은 미실현이익이라는 이유로 계약자에게 배당하지 않고 있다. 또 지분 가치를 계약자에게 돌려줄 '보험부채'가 아닌 '계약자지분조정'으로 분류했다.
 
금감원이 2023년 새 보험회계기준(IFRS17)이 도입을 앞두고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삼성생명의 주장에 따라 '계약자지분조정'이라는 예외를 인정하면서 일탈 회계 논란이 빚어졌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원장은 금융당국 조직 개편과 관련해 많은 혼란이 빚어졌다는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의 지적에 대해 "구성원 모두가 성찰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기존 소비자보호 관행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상품 설계 및 유통 단계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적인 가치로 두겠다"고 말했다.
 
또 금융사 정보보호 투자 강화를 위한 '디지털금융안전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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