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폴리오백신 생산시설, 아시아 최초 WHO 밀폐인증

LG화학 폴리오백신 생산시설…2018년 주사형 생산라인 구축

질병관리청 제공

국내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밀폐인증'을 획득했다.

질병관리청은 21일 LG화학의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이 WHO로부터 밀폐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2018년 주사형 폴리오백신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2020년 WHO 사전적격심사(PQ) 승인을 받은 뒤 2021년부터 유니세프(UNICEF)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기준 4086만 도스를 출하하며 주사형 폴리오백신 세계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했다.

이번 인증으로 한국은 벨기에, 덴마크에 이어 WHO 밀폐인증을 획득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 WHO는 내년까지 전 세계 폴리오 필수시설이 밀폐인증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WHO 밀폐인증은 폴리오바이러스의 안전한 취급을 위한 시설 기준과 위해관리 체계를 평가하는 절차다. WHO의 '글로벌행동계획 제4판(GAPIV)'에 따라 생물위해 관리체계, 교육·훈련, 보안,  물리적 밀폐, 비상대응계획 등 14개 세부항목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질병청은 2018년부터 국가밀폐인증위원회를 구성해 폴리오 필수시설의 위해관리 교육과 현장실사를 지원해 왔다. 또 WHO 주관 폴리오 대응훈련에 참여하며 기술 지원과 국제 협력을 지속해 왔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WHO 폴리오 밀폐인증 획득을 통해 우리나라의 앞선 생물안전 국가 관리체계와 국내 폴리오백신 생산 기업의 위해 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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