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국방부조사본부 '넘버2'로…채 해병 사건 엇갈린 운명

오늘부터 조사본부 차장으로 업무…조만간 준장 진급 가능성 유력
박 대령 핍박했던 이종섭 전 장관, 김계환 전 사령관 등은 구속영장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 류영주 기자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군사경찰 최고위 수사기관인 국방부 조사본부 사령탑의 일원으로 영전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박 대령은 지난 15일 파견 형식으로 국방부 조사본부 차장 직무대리에 임명돼 21일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방부 조사본부 차장은 소장급 본부장에 이은 조사본부의 2인자로서 대령급 장교가 보임돼왔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12·3 내란사태와 관련해 연루 혐의가 있는 당시 박헌수 본부장은 기소휴직됐고 김상용 차장은 직무배제됐다. 
 
이후 김승완(육사 50기) 육군 소장이 본부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지만 10월 말이나 11월 초 예상되는 장군 정기 인사 때 배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럴 경우 박 대령은 준장으로 진급하며 국방부 조사본부장이나 직무대리를 맡게 될 가능성이 유력시 된다. 해병대 출신이 국방부 조사본부를 지휘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박 대령은 2023년 7월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항명 혐의를 받고 보직 해임과 구속 등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초 1심 무죄 판결에 이어 해병대로 원대복귀했고, 10월 1일 국군의날에는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 받으며 명예를 회복했다.
 
반면 박 대령에 대한 수사 외압 등의 혐의를 받고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등은 구속영장이 청구돼 2년여 만에 엇갈린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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