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국 등과 체결한 무역협정을 언급하며 "중국과도 매우 공정한 협정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경주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계기에 시 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닐 수도 있지만 아마도 한국을 떠날 때는 미중 양국이 매우 강력한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양측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EU도 우리를 이용하려 했지만, 우리는 매우 공정한 무역협정을 체결했다"며 "일본도 그렇고, 시 주석과 만나는 장소인 한국과도 공정한 협정을 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미간 무역협상의 경우 대미 투자금 3천500억 달러(약 500조원)의 용처와 운영 방법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합의가 이뤄졌다"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한미 무역 협상의 최대 쟁점인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와 관련해 최근 "한국측의 우려사항을 미국에 전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강한 불만을 피력하며 "11월 1일부터 중국에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100% 관세는 지속 불가능한 숫자이고 아마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