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등 한화 '방산 3사'가 국내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ADEX)에서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 등 최첨단 방산 기술력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한화 방산 3사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 역대 최대인 1960㎡(제곱미터) 규모 통합관을 운영한다. 세 회사는 "전시회에서 K-방산의 미래와 최첨단 기술력을 전세계에 다시 한번 알리고, 글로벌 안보 수요에도 적극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한화시스템은 초저궤도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인 'VLEO UHR SAR'의 목업(실물 모형)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 중인 해당 위성은 지구 상공 400km 이하 초저궤도에서 지상의 휴대폰·생수병과 같은 15cm 크기 물체까지 정밀하게 식별이 가능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25cm급 SAR 위성의 해상도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화시스템은 또 한국형 전투기의 '눈' 역할을 수행하며 전투기 전면부에 탑재돼 공중·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와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AESA 레이다의 '풀 패키지' 또한 이번 전시회에 내놓는다. 특히 한화시스템과 유럽 대표 항공우주 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가 공동 개발 중인 경전투기용 AESA 레이다(GRIFO-EK)도 공개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미국 제너럴아토믹스(GA-ASI)와 공동 개발 중인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인 '그레이 이글 STOL'의 목업을 처음 선보인다. 단거리 이·착륙을 통해 항공운영 인프라가 열악한 해군·육군·해병대에서도 정찰·공격용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아울러 MUM-T(유무인복합) 존을 통해서는 한국형 궤도형 무인지상차량(UGV) '테미스'를 비롯해 아리온스멧, 그룬트 등 소형 UGV 라인업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