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부진에 폭로전까지…반전 필요한 울산, 히로시마와 한일전

울산 HD 이청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HD의 2025년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악몽이다.

K리그1 4연패를 향해 출항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표류했다. 결국 김판곤 감독 경질 후 신태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파이널B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65일 만의 신태용 감독 경질. 33라운드까지 10승10무13패 승점 40점 9위,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0위 수원FC(승점 38점)와 승점 2점 차다.

사실 성적은 겉으로 드러난 숫자에 불과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신태용 감독 경질 후 사령탑과 몇몇 베테랑들의 불협화음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태용 감독은 '바지 사장'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진실 게임을 시작했고, 이청용은 신태용 감독 경질 후 광주FC전에서 골프 세리머니로 신태용 감독을 저격했다.

이래저래 시끄러운 울산이지만, K리그1 잔류를 위해서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그 시작점이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전이다. 울산은 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울산과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2012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딱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울산이 2-3으로 졌다.

현재 울산은 ACLE 리그 스테이지 1승1무를 기록 중이다. 앞서 청두 룽청(중국)과 1차전을 2-1로 이겼고, 상하이 선화(중국)과 2차전은 1-1로 비겼다. 승점 4점으로 4위.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1승1무 승점 4점 3위.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잡으면 상위권에서의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무엇보다 말컹의 복귀가 반갑다. 말컹은 청두전에서 타박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울산은 "말컹이 한 달 만에 팀 훈련에 복귀했고, 산프레체 히로시마전에서 최전방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말컹은 울산이 여름 이적시장 반전 카드로 영입했지만, 아직까지는 예전 말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노상래 감독대행에게는 지도자 커리어 첫 ACLE이기도 하다.

울산은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꺾는다면 다가오는 리그 스테이지는 물론 파이널B 5경기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원팀으로 뭉쳐 반드시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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