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이 이달 말 경주 APEC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회동하는 방안을 비공식적으로 논의해왔다고 최근 보도한 가운데 통일부는 20일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통일부가 실시하는 판문점 특별견학은 없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실시한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별견학을 실시하지 않는 기간과 그 사유 등 추가 사항은 "유엔사에 문의할 것"을 요청했다.
유엔사는 그 동안 자체 특별견학 수요와 통일부의 요청 등에 따라 판문점 특별견학을 운용해왔는데 10월 말을 전후한 일정 시일에는 특별견학을 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에 있을지도 모르는 판문점 회동에 대해 유엔사가 실무적으로 대비하는 차원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같은 맥락에서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취재를 위해 임진각 내 최북단에 위치한 카페를 대관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1기 북미정상회담 담당 케빈 김, 주한대사대리 임명 예정
특히 미국 정부는 지난 2019년 6월 판문점 북미정상회동 등 트럼프 1기 북미정상회담의 실무를 담당했던 케빈 김 국무부 동아이사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이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에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 대리의 후임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유엔사는 이날 관련 질의에 "가정적인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출입 요청은 안전 확보를 위해 정해진 절차와 조율을 거쳐 처리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통령 실은 미 CNN의 보도와 관련해 전날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을 위한 북한과의 열려 있다는 입장을 일관해 왔고 북미 대화를 통해 대북 정책 전반에 대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N 방송은 지난 18일 트럼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미정상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중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5일 한 방송에 출연해 북미의 두 정상이 이번에 "만나게 된다면 장소는 판문점의 북쪽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