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힘들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최승빈은 4년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물론 쉽지는 않다. 하지만 최승빈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일단 올해 퀄리파잉 스쿨 1차전은 통과했다. 그리고 귀국하자마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에서 우승까지 했다. 기세를 몰아 다시 PGA 진출에 도전한다.
최승빈은 19일 막을 내린 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에서 최종 17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2023년 6월 KPGA 선수권대회 첫 우승 이후 2년 4개월 만의 통산 2승째다.
최승빈은 "첫 우승 후 2년 4개월 만에 우승을 해 기쁘다. 지난주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 1차전을 통과했는데, 이번주에 우승까지 해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한국 시간으로 월요일에 귀국했다. 시차 적응에 초점을 두고 컨디션 관리를 했다. 1라운드에는 적응이 완벽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하루가 지나갈 때마다 괜찮아졌고, 덕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최승빈의 꿈은 PGA 투어 진출이다. 어느덧 4년째 PGA 투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해 1차전은 통과. 12월 2차전에 나선다.
최승민은 "4년째 도전하고 있다. 매년 도전하면서 어렵고, 힘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최대한 많이 해야 한다"면서 "매년 갈 때마다 설렌다. 꿈을 향해 나아가고,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된다. 매년 실력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2차전은 12월 초에 있다. 국내 시즌을 마치고 준비할 시간이 있다.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열심히 준비하겠다"면서 "보완해야 할 점은 쇼트게임이다. 더 날카롭고, 단단해야 한다. 샷의 거리는 부족하지 않은 것 같다. 가서 경기를 하면 내가 더 멀리 나가는 경우도 있다. 물론 나보다 더 보내는 선수도 있는데 평균적으로 밀리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콘페리투어를 거쳐 PGA 투어 진출을 확정한 이승택은 최승빈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더채리티클래식에서 만난 이승택에게 질문 세례를 펼치기도 했다.
최승빈은 "너무나도 큰 계기가 됐다. 내가 도전하고 꿈꿨던 길을 이승택 선수가 먼저 가게 됐다. 개인적으로 질문을 많이 하기도 했다. 나는 물론 국내 선수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예를 보여준 것 같다"면서 "연습 라운드, 경기 때 외국 선수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조언을 구하라고 했다.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최승빈은 오는 23일부터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나선다. 특히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에는 PGA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 등이 출전한다.
최승빈은 "올해는 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면서 "올해 더 CJ컵 연습 라운드 때 김시우, 안병훈 선수와 함께했다. 배운 것도 많았고,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 함께 경기를 하면서 배우는 것은 또 다른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