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성장전략 TF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초혁신경제 15대 선도프로젝트 중 스마트 농·수산업, AI 바이오, K-뷰티 등 5대 프로젝트를 다룬 2차 추진계획에 대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AI(인공지능) 대전환·초혁신경제 30대 선도프로젝트'를 통해 잠재성장률 3%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가운데 차세대(SiC 등) 전력반도체, LNG화물창, 그래핀, 특수탄소강, K-식품 등 초혁신경제 5대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지난달 1차로 공개하고, 20개 추진단을 출범시켜 각 프로젝트 작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이번 회의에는 2차로 △스마트농업 △스마트수산업 △초고해상도 위성·활용 △AI 바이오 오픈생태계 구축 △K-뷰티 통합클러스터 조성 등 5개 초혁신경제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추가로 내놓았다.
이날 회의에서 구 부총리는 "스마트농업과 수산업은 2026년에 혁신 선도지구를 선정하고 AI 솔루션 개발과 전문 기업의 성장에 적극 투자하겠다"며 "2030년까지 스마트농업 도입률을 16%에서 35%까지, 스마트수산업은 2.7%에서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고해상도 위성에 대해서는 "10cm급 광학위성 핵심기술을 개발하여 독자적인 AI 기반 기후예측 모델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재 300억 원 규모인 우주전용펀드도 2026년 약 2천억 원을 추가 조성하여 유망한 중소·벤처기업에 1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AI 바이오의 경우 "2030년까지 신약후보물질 4건 이상 발굴을 목표로 산·학·연과 병원이 함께 참여하는 혁신거점을 육성한다"며 "AI 기반 자동화 실험실과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의료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화장품 수출 2강으로 도약하기 위해체험·문화·관광·산업이 집적된 K-뷰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며 "내년초에 기업과 지자체 수요를 기반으로 거점지역을 선정하고 체험공간 등 인프라와 제품개발, 마케팅까지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 부총리가 'AI 릴레이 현장간담회'를 통해 기업들과 현장에서 소통해서 확인한 AI 대전환 관련 애로사항의 조치계획도 밝혔다.
정부는 오는 12월 10일 출범하는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와 12월까지 마련할 5700억 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통해 AI기업의 초기 자금수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구 부총리는 "AI 로봇·자동차 등의 원본 데이터 활용을 위한 규제를 조속히 정비하고, 안전·인증기준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 부총리는 최근 한국 경제 상황을 "소비와 고용이 상승세를 보이고 주가도 새정부 출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우리 경제가 오랜 부진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정책효과에 힘입어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9월 취업자수는 19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며 "주가도 새정부 출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렵게 살아난 경기회복 모멘텀을 계속 확산해 나가겠다"며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이어질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언급하고, "시중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부동산시장 안정과 자본시장 활성화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