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한국인 피의자 64명에 대한 신병처리 방침이 곧 정해질 전망이다. 이들은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동시에 범죄 조직원들에게 감금이나 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기도 하다.
경찰청은 19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체포 상태로 조사받는 인원이 많은 만큼, 체포 시한인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한국시간으로 전날 새벽 2시쯤 전세기 탑승과 동시에 체포됐기에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시한은 20일 오전 2시까지다. 이에 각 지방경찰청 및 일선 경찰서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이르면 이날(19일) 오후부터 결정할 예정이다.
전날 전세기에 탑승한 송환 대상자 64명은 최근까지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전원이다.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밝힌 59명보다는 5명 더 늘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된다.
이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에는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의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자도 포함돼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 시기, 수법, 조직 내 역할과 비중 등 구체적인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