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삼성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열린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경기 전 한화 김경문 감독은 이날도 선발 자원인 문동주의 불펜 등판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문동주에 대한 질문에 "몸이 괜찮다는 사인이 오면 (불펜에) 대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동주는 정규 시즌 11승(5패)을 거두는 등 선발 투수로 뛰었는데 전날 PO 1차전에는 7회 등판해 필승조로 활약했다.
퍼포먼스가 대단했다. 문동주는 8회까지 2이닝 동안 4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특히 문동주는 김지찬을 상대로 4구째 시속 161.6km의 광속구를 뿌렸다. 지난달 20일 kt와 원정에서 자신이 세운 국내 선수 최고 기록(161.4km)을 뛰어넘었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던 터라 문동주의 호투는 분위기를 크게 반전시켰다. 한화는 타선도 활발하게 터지면서 9 대 8 승리를 거뒀다.
다만 문동주의 대구 원정 4차전 선발 등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2차전 상황에 따라서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전날 무너진 마무리 김서현에 대해서도 언급을 자제했다. 김서현은 전날 9 대 6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아웃 카운트 1개만 잡고 3피안타(1홈런) 2실점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김범수가 1점차 승리를 지켰다.
1차전 뒤 김 감독은 "대화를 통해 김서현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2차전에 앞서 김 감독은 "PO가 1경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몇 경기를 할지 이어지는 것"이라면서 "나보다 양상문 투수 코치가 (김서현과)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인 정우주도 불펜에 대기한다.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나올 수 있고, 이후 선발 투수로도 나올 수 있다"면서 "모든 걸 다 열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과 선발 라인업은 동일하다. 손아섭(지명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하주석(2루수), 김태연(우익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의 타순이다. 김 감독은 "전날 분위기 좋으면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다. 김 감독은 불펜 운용에 대해 "팀 상황에 맞는 운용을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