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헤겔 장편 심화 강의…돌아온 '위대한 수업'

EBS 제공

세계적 권위의 석학들의 '명품 강의'가 돌아온다.

오는 20일부터 방송되는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5는 고전적 학문에서부터 대중적 관심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노벨상 수상자와 분야별 거장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번 시즌의 특징은 시청자와 교육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강의를 구성했다는 점이다. 특히 셰익스피어와 헤겔 강의는 5편씩 제작되는 기존 강의와 달리, 13편의 장편 심화 콘텐츠로 확대 제작돼 대학과 교육기관에서 교재처럼 활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형 강좌로 제공된다.

문학 분야에서는 영문학 석학인 조너선 베이트 애리조나주립대, 옥스퍼드대 교수가 셰익스피어를 새롭게 해석한다. 철학 분야에서는 클라우스 피베크 예나대 교수가 헤겔의 법철학과 사상을 현대적 맥락에서 조명한다.

정치학 분야에서는 하버드대 교수이자 책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지는가(How Democracies Die)'의 저자인 대니얼 지블랫이 민주주의의 위기와 가능성을 분석한다.

또, 신경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느낌과 의식의 관계를 탐구하고, 세계적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 헤더윅 스튜디오 대표는 건축과 인간 삶의 연결을 풀어낸다.

황진환 기자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 컬럼비아대 교수는 문학과 글쓰기를 주제로 강의하며, 201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슈테판 W. 헬 막스 플랑크 다학제 과학·의학 연구소장은 초고해상도 현미경이 어떻게 생명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는지를 전한다.

대중적 주제 강의도 강화됐다. 야나기사와 마사시 쓰쿠바대 수면의학 소장은 수면의 과학과 기면증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로리 오코너 글래스고대 교수는 자살 연구의 권위자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던져야 할 질문을 제시한다.

철학자 크리스타 K. 토마슨 스와스모어대 교수는 분노와 질투 등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감정의 순기능을 탐구하며, 리처드 B. 파이저 하버드 디자인대학원 교수는 도시개발과 부동산 문제를 세계적 시각에서 풀어낸다.

EBS는 이번 시즌을 대중 강연에 그치지 않고, 학교·기업·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고품격 교육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한송희 CP는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세계적 지성과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 삶을 바꾸는 깨달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시청자와 함께, 위대한 수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는 오는 20일 오후 11시 40분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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