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 "PO 2차전 선발? 고민했는데 원태인 대신 최원태로"

삼성 우완 최원태. 연합뉴스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한화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열린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경기 전 삼성 박진만 감독은 19일 2차전 선발 투수를 최원태로 공지했다.

당초 박 감독은 전날에도 2차전 선발 투수를 최원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1차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13일 SSG와 준PO 3차전에 등판한 원태인, 14일 준PO 4차전에 선발로 던진 아리엘 후라도까지 충분히 2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생겼다.

박 감독은 우천 취소 결정 뒤 "원태인, 후라도의 몸 상태를 체크한 뒤 회의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원태인이 날씨가 좋지 않은 가운데 3차전을 던져서 컨디션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하루가 지나 결론이 났다. 그대로 최원태를 2차전에 내보낸다. 박 감독은 "회의를 했는데 결국 2차전에 당겨 쓴다면 원태인인데 몸 상태를 보니 며칠 더 휴식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내일은 최원태로 가는 걸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원태인이 아픈 건 아니다"면서 "준PO 3차전 때 비로 경기가 중단된 텀이 있었고, 정규 시즌과 달리 투구 수는 같아도 체력 소모나 스트레스가 그 이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태인이 정규 시즌에서도 많이 던져 며칠 휴식을 주는 게 낫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전날 밤 경기에서 낮 경기로 치르는 변수가 생겼다. 박 감독은 한화 최강 선발 코디 폰세에 대해 "낮 경기의 영향이 없진 않을까 싶다"면서 "선발 투수 입장에서 긴장감을 갖고 준비하는 시간이 하루 더 갔는데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PO 1차전에 앞서 인터뷰하는 삼성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앞서 인터뷰에 나섰던 한화 김경문 감독과 같이 박 감독도 1차전을 투수전으로 예상했다. 박 감독은 "낮 경기 하면 투수가 유리하다"면서 "야간 경기를 하고 낮 경기를 하면 선수들의 시야 등 투수들이 유리하다"고 짚었다.

때문에 역시 선취점이 중요하다. 박 감독은 "폰세가 등판하기 때문에 선취점 내려고 어떻게든 노력할 것"이라면서 "연타로 치고 득점하기 쉽지 않아 작전을 해서 대량이 아닌 1점, 1점 얻으려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처럼 "폰세가 흔들려주길 바라야죠"라며 은근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전날과 같은 라인업을 예고했다.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르윈 디아즈(1루수), 김영웅(3루수), 이재현(유격수), 김태훈(좌익수), 강민호(포수), 류지혁(2루수)에 선발 투수는 헤르손 가라비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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