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주미대사는 17일(현지시간) 경주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계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 그런 조짐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강 대사는 이날 뉴욕의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진행된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지만, APEC을 계기로 무언가 이뤄질 거라는 징후는 아직 없는 상태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강 대사는 "가능성은 늘 열어놓고 있고,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APEC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29일쯤 한국을 찾아 30일까지 머무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공개석상에서 여러 차례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해왔다.
특히 지난 8월 2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재추진할 의사가 있다"며 "연내에라도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매우 좋은 일이고, 앞으로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강경화 대사는 경주APEC 계기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회담이 이뤄지기 위해 마지막 조율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강 대사는 "미국으로서는 중국과 대화가 굉장히 중요하고 APEC 계기 정상간 대화를 이어가려는 희망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양국이 조율하는 상황이라 저희가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