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캄보디아에 "한국인 사건, 우리 경찰에 맡겨 달라"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앞줄 왼쪽)을 비롯한 재외국민안전대책단이 17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상원을 찾아 니엉 팟 상원 부의장(앞줄 오른쪽)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만났다.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캄보디아에서 불거진 납치·감금 사태와 관련해, 한국인에 대한 수사권을 한국 경찰에 부여해 달라고 캄보디아 측에 요청했다.

캄보디아 현지에 급파된 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은 17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상원 의회에서 니엉 팟 부의장 등과 긴급회의를 열어 이 같은 요청을 전했다고 밝혔다.

대책단은 회의에서 캄보디아 측에 '합동수사 태스크포스(TF)' 설치를 제안하고 양국 수사 인력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대책단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범죄 조직 소탕과 효율적 수사를 위해 TF 소속 한국 경찰에게 한국인에 대한 수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캄보디아 측 역시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했다.

민주당 제공

이날 캄보디아 측이 한국인 사망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뒤 대책단은 조만간 이뤄질 한국인 송환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단은 이어 "가해자든 피해자든 한국인은 국내 송환 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현지 스캠 단지에 대한 적극적 수색 및 정찰을 강력히 요구했다"며 "캄보디아 측은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대책단 단장인 김병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식이 밖에서 죽을 위기에 처했는데 살리고 보는 것이 부모 마음"이라며 "우리 국민을 지키려는 이재명 정부의 의지는 굳건하다"고 썼다.

대책단은 3박 4일 짧은 캄보디아 출장을 마친 뒤 18일(한국 시간) 오전 7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