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기부자가 쓰임새를 직접 정하는 '고향사랑 지정 기부 사업'을 오는 20일부터 시작한다.
처음으로 추진되는 지정 기부 사업은 고향사랑기부금을 자신이 원하는 사업을 직접 지정해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이번에는 가정위탁 아동용품 구입비 지원과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지원 두 가지다.
가정위탁 아동용품 지원 사업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돌보는 위탁가정에 생필품과 학용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7천만 원의 사업비 전액을 기부금으로 마련해 위탁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목표다.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사업은 노후화된 생활지원센터 차량을 교체해 시각장애인의 병원 방문, 재활훈련 등 안전한 일상 이동을 돕는다. 사업비는 총 4천만 원이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전북의 다양한 답례품이 제공된다.
전북자치도 백경태 대외국제소통국장은 "이번 사업은 기부와 복지가 연결되는 선순환의 출발점"이라며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위탁아동과 시각장애인에게 희망을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