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재판이 이달 말 시작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권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통일교의 정책, 행사 등을 나중에 지원해주면 통일교 신도들의 투표 및 통일교 조직을 이용해 대선을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받으며 1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한 같은 해 2~3월에는 한학자 총재로부터 금품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와 한 총재의 해외 원정 도박 수사 관련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렸다는 의혹도 있다.
현역 의원인 그는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 지난달 16일 구속됐고, 지난 2일 재판에 넘겨졌다. 권 의원은 구속을 취소해 달라며 구속적부심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 1일 "청구 이유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