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는 '2028학년도 대입 시험'을 치르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올해 1학기 학교시험의 평균점수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지난달 30일 학교알리미 발표 기준으로 전국 1781개 고교(일반고 1693개교, 특목·자사고 88개교)의 올해 1학기 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등 주요 5개 과목의 성적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일반고의 주요 5개 과목 평균 점수는 지난해 67.1점에서 올해 70.1점으로 3점 상승했다. 서울권 214개교는 2.6점, 경인권 483개교 3.9점, 비수도권 996개교는 2.7점이 각각 상승했다.
주요 5개 교과의 A등급(학업성취도 90% 이상) 평균 비율도 지난해 20.5%에서 23.7%로 3.2%p 상승했다. 서울권은 26.9%에서 29.4%로 2.5%p, 경인권은 16.9%에서 22.7%로 5.8%p, 비수도권은 20.9%에서 23.0%로 2.1%p가 각각 상승했다.
A등급 평균 비율 23.7%는, A등급을 받고도 내신 1등급(10% 이내)에 들어오지 못하는 학생들이 절반 이상이 된다는 의미다. 88개 특목·자사고는 A등급 평균 비율이 48.5%로 지난해 45.6%보다 2.9%p 상승했다.
특목·자사고의 주요 5개 교과 평균점수는 79.6점으로 지난해 1학기 78.4점보다 1.2점 상승했다.
종로학원은 "2028학년도 대입부터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 전환되면서 1등급(상위 10%), 2등급(상위 34%) 이내 등급 동점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현 고1 학생들은 과목별 등급 외에 원점수에 대해서도 상당히 민감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8학년도 대입에서는 내신 등급은 물론 원점수, 학교 평균 점수, 표준편차까지 대학에 제출되는데, 이 중에서 무엇을 어떻게 반영할 지는 각 대학이 결정한다.
또한 "내신 등급대별 인원변화 추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각 대학이 일반고와 특목·자사고 등 학교 간 내신 격차 등을 어떻게 반영할 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