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새 출발, 김한호 이사장·황세형 총장 취임

김한호 이사장 "섬김의 정체성으로 학교의 방향 다시 세우겠다"
황세형 총장 "신학교가 살아야 한국교회가 산다…도약의 기회로 삼겠다"
이사장과 총장, 직인·열쇠 전달로 협력과 동행 약속

황세형 총장이 학교 교기를 흔들고 있다. 최화랑 기자

한일장신대학교가 16일 교내 예배당에서 새로운 리더십 체제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열린 이사장 이·취임 및 총장 취임예식에서 제20대 온성진 목사가 이임하고, 제21대 이사장으로 김한호 목사가, 제9대 총장으로 황세형 박사가 각각 취임했다.
 
대학 관계자와 지역 교계 인사,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에서 김한호 신임 이사장은 대학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나아갈 때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라는 정체성"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사장으로서 그 정신을 지키며 학교를 위해 기도하고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취임사를 전했다.

김한호 이사장이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최화랑 기자
 
취임식에서는 상징적인 권한 이양 절차도 진행됐다. 김한호 이사장은 행정의 권한과 재정의 권한을 상징하는 직인 및 열쇠를 황세형 총장에게 전달하며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황세형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현재 한국교회와 신학교가 직면한 도전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황 총장은 "한국교회와 신학교는 지금 엄중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이 시기를 좌절의 때가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재확인하고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한 황 총장은 한일장신대학교를 한국교회의 견인차가 되는 '행복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황세형 총장은 향후 4년간 목회자 양성을 강화하고 재정적 어려움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한호 신임 이사장은 장로회신학대학교와 동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춘전동부교회 위임목사로 재직 중이다. 서울장신대학교 겸임교수와 디아코니아연구소장을 맡아 교회와 사회를 연결하는 실천적 사역을 펼치고 있다. 총회 유지재단협의회 회장, 총회 부서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육위원장, 총회 회록서기 등을 역임하며 교단과 한국교회를 이끄는 행정적 리더십을 보여왔다.
 
황세형 신임 총장은 원광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수학했다.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종교교육을 전공했으며, 호남신학대학교로부터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주시온성교회 위임목사와 전북노회 노회장을 역임했으며, 장로회신학대학교와 호남신학대학교 이사로 활동하며 신학교육 발전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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