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조사 실시간 중계 논란'에 "문제 없어"

특검 "조사 실시간 모니터링, 피의자 인권 보호 차원에서 필요"
20일 오전 10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참고인 소환 예정
"尹 소환조사 반드시 필요…수사 마무리 시점에 소환 검토 중"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사진공동취재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 8월 김건희씨 소환 당시 조사 과정을 동의 없이 실시간 촬영·중계했다는 논란에 대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특검 관계자는 16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지휘권자들이 실시간으로 (김씨 조사 과정을) 모니터링 했더라도 법적, 절차적으로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피의자 인권 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특검은 김씨의 동의가 없었기 때문에 김씨 조사 과정을 녹화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수사과정 모니터링은 당연히 이뤄지고, 검찰에서는 관련 프로그램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며 "김씨가 건강상의 사정을 호소하고 있었고, 혹시라도 발생할 인권 보호절차가 필요한 상황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중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의자가) 동의를 하지 않는다고 중계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피의자에게) 동의를 받거나 고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중계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던 한 검사가 원대 복귀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개인적인 사정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고 있고, 실시간 중계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뒤) 복귀했다는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연합뉴스

한편 특검은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오는 20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13일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이 전 위원장은 이번에는 특검에 출석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금거북이 등을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3월쯤 김건희씨 측에 전달하며 인사 관련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이씨는 2022년 9월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됐다.

앞서 특검은 지난 7월 김씨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 등이 운영하는 남양주 소재 A요양원을 압수수색했다. 그 과정에서 김씨 남동생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고에서 금거북이를 발견한 바 있다.

다음주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소환을 시작으로 '매관매직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특검은 관련 수사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할 방침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어느 정도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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