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동료 vs 위협", 세대간 갈리는 생성형 AI 인식

연합뉴스

생성형 AI가 일상 업무 도구로 빠르게 자리 잡는 가운데 부산지역 직장인들 사이에서 세대별로 뚜렷한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관리자급 중장년층은 AI를 '업무 파트너'로 받아들이는 반면, 청년층은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며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16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지역 근로자 3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산기업 근로자의 생성형 AI 활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직장인의 생성형 AI 활용도가 74.4%로 2023년 56.3%보다 18.1% 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8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82.1%, 50대 이상 71.3%, 40대 67.5%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이 90.7%로 10명 중 9명이 사용하고 있었고, 교육·연구업 80.4%, 금융·보험업 78.1%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67.5%는 AI를 '단순 도구'로 인식했고, '업무 파트너'(18.1%), '잠재적 위험'(14.4%) 순으로 답했다. 특히 50대 이상 관리자급에서는 '업무 파트너' 인식이 25%로 높게 나타났고, 반면 20대 청년층은 AI를 '잠재적 위협'으로 보는 비율이 30%에 달해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AI 도입이 향후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61.9%에 달했다. 이는 2년 전보다 무려 42.2%p 증가한 수치다.

업무 효율 향상을 체감한 비율(50.9%)에 비해, 업무량은 '변화 없음'이라는 응답이 72.5%에 달해, AI의 실질적 업무 경감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학습 방식으로는 'SNS 통한 자체학습'이 40%로 가장 많았으며, 공식 교육 경험은 21.6%에 불과했다. AI 교육 수요는 77.5%에 달해 전문적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빠르게 진화해 모든 직무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AI 활용능력 격차가 곧 기회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세대 간 AI 활용 인식 차이는 기업의 인재 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만큼, 기업 차원의 AI 교육과 활용 가이드라인 구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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