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중국 최대 수입 유통사 닝싱유베이(Ningshing UBAY)와 손잡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BGF리테일은 전날 양사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CU의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최근 중국의 무비자 입국 한시적 허용으로 한중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CU 내 알리페이·위챗페이·유니온페이 등 해외 결제액이 직전주 대비 95.4% 급증했다. 이에 따라 BGF리테일은 현지 수요에 발맞춰 K-편의점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닝싱유베이는 2014년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설립된 유통사로, 국내외 식품·뷰티·가전 브랜드를 중국 본토로 수입해 운영하는 중국 내 최대 규모 수입 전문 기업이다. BGF리테일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닝싱유베이의 온라인 커머스 채널 내 'CU 전용관'을 개설하고, 현지 유통사 입점 및 라이브커머스·인플루언서 협업 등 맞춤형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중국 1·2선 도시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현지 소비자에게 CU PB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협약은 단순 수출을 넘어 국내 중소 협력사들의 해외 판로를 넓히는 상생 모델로 평가된다. 현재 CU PB 상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60여 곳에 달한다.
CU는 이미 일본 돈키호테를 비롯해 미국, 영국,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등 20여 개국에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800만 달러에 이어 올해 1천만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향후 5년 내 5천만 달러 수출 규모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는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편의점 대표 브랜드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CU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