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 "뇌물 수수 의혹, 사실 아냐"

도의원 통해 ITS 관련 사업가로부터 금품 수수 혐의
이민근 시장 "국외출장 끝나면 명확한 입장 밝힐 것"

이민근 안산시장. 안산시 제공

뇌물 수수 혐의로 형사 입건된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은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15일 입장문을 내고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이 발표한 성명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공무국외출장 가운데 일방적인 의혹 제기와 성명서 발표가 이루어진 점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내용으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해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귀국 후 수사 상황과 절차가 정리되는 대로 명확한 입장을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된 이기환(안산6) 전 경기도의원을 통해 ITS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로부터 금품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도내 여러 지역에서 ITS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안산시 공무원 및 도의원 여러 명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이에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서에 이번 사건의 실체를 철저히 규명하고 모든 의혹을 법과 원칙에 따라 관련자 누구에게도 성역 없는 수사를 진행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시장은 이번 사건의 핵심 당사자로서 시민 앞에 직접 나서 명확한 입장과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박태순(안산다·민주당) 시의회 의장, 이진분(안산바·국민의힘) 시의원 등과 지난 12일부터 오는 19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프랑스·영국 출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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