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세계적인 코믹스 브랜드들과 손잡고 북미 웹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뉴욕 코믹콘(NYCC)'에서 새로운 글로벌 세로 웹툰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마블, 스타워즈를 비롯해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등 세계적인 IP(지식재산)가 세로 스크롤 웹툰 포맷으로 재탄생해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앞서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월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디즈니·마블·20세기 스튜디오·스타워즈 브랜드의 대표 코믹스를 모바일 세로 스크롤 형식으로 재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어벤져스', '스타워즈, '에이리언' 등 주요 타이틀이 이미 연재를 시작했다.
이번 코믹콘에서는 '어스토니싱 엑스맨(Astonishing X-Men, 2004)', '무적의 스쿼럴 걸(The Unbeatable Squirrel Girl)', '스티치 & 더 사무라이(Stitch Samurai)', '다스 베이더: 블랙, 화이트 & 레드(Star Wars: Darth Vader - Black, White & Red)', '스타워즈: 로스트 스타즈(Star Wars: Lost Stars)' 등 차기 라인업이 새롭게 공개됐다.
이 작품들은 모두 모바일 세로 스크롤 형식으로 제작되어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 'WEBTOON' 영어 서비스 내 디즈니 전용 섹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웹툰은 미국의 유명 출판사 다크호스 코믹스(Dark Horse Comics)와 협업해 '기묘한 이야기: 디 아더 사이드(Stranger Things: The Other Side)'를 영어 버전 웹툰 플랫폼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작은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시즌 1에서 윌 바이어스가 겪었던 '뒤집힌 세계'의 공포와 생존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와 함께 다크호스의 대표 IP 중 하나인 '플랜츠 vs. 좀비(Plants vs. Zombies™)' 그래픽 노블 시리즈도 세로 웹툰 버전으로 제작돼 오는 2025년 11월 1일 웹툰 글로벌(영어) 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K-웹툰의 세계화 2단계'로 평가한다. 단순히 한국 오리지널 웹툰의 수출을 넘어,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의 IP를 세로 스크롤 포맷으로 재해석하는 새로운 협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세로 스크롤 웹툰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형식으로, 전 세계 팬들이 보다 생생하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며 "디즈니와 다크호스 같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웹툰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