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인력 부족과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2000년 병원 설립 이래 최초로 파업에 돌입했던 강원대병원 소속 노동자들이 사측과 잠정 합의하면서 파업 사태가 일단락 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분회는 지난 15일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1408명 중 82.3%(665명)가 찬성했다. 반대는 17.33%(140명), 나머지 3명은 무효표를 던졌다.
앞서 노조는 △의료공공성 강화 △인력 충원 △통상임금 총인건비 제외 △근속승진 조정 △업무협력직 임금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교섭을 벌여왔으나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다행히 노사는 긴 협의 끝에 양측 모두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오는 20일 조인식을 열고 단체 협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근속 승진 연수 조정 등을 경영진이 받아들이면서 노조원들의 공감을 얻었다"며 "그 외 노조가 제안한 다양한 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점이 잠정 합의로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