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옵티컬 고용 승계 국감서 십자포화…"법인 달라 불가"

연합뉴스

15일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이 한국옵티컬하이테크 노동자 고용 승계 문제를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한국니토옵티칼 이배원 대표이사에게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한국으로부터 토지 무상임대, 세제 혜택 등 수많은 혜택을 받았음에도 한국의 노동자들과 한 번도 대화하지 않고, 정부에서 지적을 해도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일본 기업 니토텐코의 자회사로 2003년 구미 외국인투자산업단지에 입주해 세제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2022년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구미 공장에서 화재가 나자 경영 악화를 이유로 법인 청산을 결정하고, 생산 물량은 같은 니토덴코 자회사인 한국니토옵티칼로 이관했다.

그러나 직원들의 경우는 법인이 달라 고용 승계할 의무가 없다며 희망퇴직을 받거나 정리해고를 했다.

이에 반발한 박정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 등 해고 노동자 7명은 구미공장에서 약 600일 간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최장기 고공 농성을 벌였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현장을 찾으면서 농성 종료를 결정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참석한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은 "2016년에는 3~40명이 평택(한국니토옵티칼)에서 구미(한국옵티칼하이테크)로 와서 일하기도 했고, 구미에서 평택으로 간 경우도 있다. 이전에는 됐던 전적 채용이 왜 지금은 안 된다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전적 채용이 아니라 구미에서 퇴사 후 평택으로 재입사한 것"이라며 현재는 채용 여력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용우 의원이 "한국옵티칼하이테크를 포함한 니토덴코의 사업 총 책임자로서 본사와 한국 간의 소통과 함께 노사 간 소통에도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자, 이 대표는 "일본 본사(니코덴코)에서도 인권, 사회적 책임 부분에 대응하고 있다. 본사에 우려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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