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발생한 취업사기와 납치·감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합동대응팀을 15일 현지로 급파했다.
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캄보디아 온라인 스캠 범죄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 지시로 오늘 정부 합동대응팀이 캄보디아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번 사안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어 있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과 결과물은 현지에서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된 우리 국민의 안전하고 신속한 송환을 협의하고 송환 후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세 명이 파견돼 있는 경찰인력을 추가해 현지에서 실질적인 공조가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겠다"며 "사망한 우리 한국 대학생 부검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신속히 유족에게 인도하여 장례절차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합동대응팀은 김 차관을 단장으로 외교부, 법무부, 경찰청, 국가정보원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한다. 캄보디아 외교부와 내무부, 온라인스캠 대응위원회 등을 방문해 현재까지 연락두절 상태이거나 생사나 안전이 불분명한 한국인 80여명의 실제 체류 여부, 소재지 파악 등을 논의한다.
아울러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구금 중인 한국인 63명에 대한 추방 일자와 송환 방식 등을 두고도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