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장관, 금정산국립공원 예정지 시찰…"충분한 가치"

국립공원 지정 마지막 관문인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앞두고 소관 부처 장관 시찰
박형준 시장과 국립공원공단,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도 동행
김 장관 "금정산, 생태, 문화 측면에서 국립공원으로서 충분한 가치"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금정산국립공원 예정지를 방문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 금정산이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둔 가운데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국립공원 예정지 현장 시찰을 벌였다. 김 장관은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은 이날 오전 금정산 남문습지를 찾아 금정산 생태·문화자원 현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에는 국립공원공단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도 함께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환경단체와는 금정산의 생물 다양성 증진 방안을 놓고 소통했다.

김 장관은 또 금정산 내 호포마을과 범어사 등도 방문해 지역 주민과 사찰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국립공원 지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각계의 여론을 수렴했다.

김 장관은 "금정산이 생태, 문화 측면에서 국립공원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만큼, 지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해양 관광자원이 풍부한 부산에 금정산국립공원이라는 산악 관광자원이 융합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정산은 낙동정맥을 따라 형성된 국가 주요 생태 축으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생태·문화자원을 두루 갖춘 부산의 대표 명산이다.

지난 2020~2021 실시된 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 결과 금정산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3종을 포함한 178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연경관 71곳과 문화유산 127점이 있는 등 생태와 경관,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추진은 지난 2019년 6월 환경부에 공식 건의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주민공람 절차에 착수해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관계 부처 협의절차를 거쳤으며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국립공원 지정 절차가 완료됐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기후에너지환경부와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공히 하고,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통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며 "금정산을 부산의 새로운 도심형 생태 자산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 선도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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