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43억4천만달러를 사들였다.지난해 2월(55억9천만달러)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권(주식·채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91억2천만달러를 사들였다. 이 가운데 주식 자금이 43억4천만달러, 채권 자금이 47억8천만달러 순유입됐다.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지난 8월 6억달러 순유출에서 지난달 큰폭으로 순유입 전환했다.
주식 자금은 지난 5월부터 5개월째 매수 우위를 지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 자금의 경우 지난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순유입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채권자금은 지난 2월(35억4천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된 후 지난 8월(-7억7천만달러) 7개월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지만 한 달 만에 47억8천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규모 국고채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채권에 대한 매입 수요가 확대되면서 채권 자금이 순유입 전환됐다"고 말했다.
한국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0bp(1bp=0.01%포인트)로, 전월(21bp)보다 1bp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평균 변동 폭(3.9원)과 변동률(0.28%)은 전월(5.8원, 0.42%)보다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