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4회 보완요구를 받은 교통영향평가를 수정해 5회차 재신청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중협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강원특별자치도는 춘천시가 (행정복합타운은 별개로) 도청 신청사는 반대 안 한다고 하니 그 말을 믿고 오늘 중으로 일단 신청사에 대한 다섯 번째 교통영향평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다만 행정복합타운은 춘천시가 반려 후 입장 변화가 없으므로 이번에는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 내용 상당 부분은 춘천시를 겨냥한 비판에 할애됐다. "춘천시는 강원특별자치도의 행정복합타운 조성계획 신청을 반려한 것 외에도 도청 청사 신축 교통영향평가를 총 네 번이나 보완 요구했다. 더군다나 강원특별자치도에서 매번 보완할 때마다 새로운 사유를 들어 또 다른 보완을 요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네 번째 보완 요구에서는 국토교통부 지침에서 정한 교통영향평가 범위(2km)를 벗어난 곳까지 새롭게 평가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정도면 춘천시는 도청 신청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자기 지역에 도청을 새로 짓겠다 하는데 네 번이나 퇴짜를 놓는 지자체가 어디 있겠나? 민간인이 신청했어도 이런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여 부지사는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오직 도민만을 생각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내린 결정이라는 것을 유념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춘천시는 지난 달 16일 강원도에 신청사 교통영향평가 보완보고서 재보완을 요청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3차례 공식 심의 등에 이은 추가 조치였다. 당시 4회차 보완요구는 춘천 도심으로 진입하는 태백교 교차로 및 차로 확장 구간의 확대 검토, 확장 구간 개별 차로 확장 검토 등이 주를 이뤘다.
강원도가 반발하자 당시 춘천시는 심의위원들의 평가와 전문기관, 관계부서 등의 의견 취합을 거쳐 내린 결정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