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어려운 경제적 형편으로 병원 진료를 미루는 시민이 없도록 돕기 위해 올해 '저소득·취약계층 의료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72억 720만 원을 투입해 모두 2만 1천여 명에게 의료비를 지원한다.
사업은 △의료급여수급자 의료비 지원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 △긴급복지 의료지원 △기관 간 협력사업 등 네 가지로 나누어 진행한다.
의료급여수급자 의료비 지원은 1만 7천여 명이 대상이다. 1종 수급자는 병·의원 진료 시 외래 1천~2천 원, 약국 500원만 부담하면 되고, 2종 수급자는 입원비 10%, 외래진료는 15%만 부담하면 된다.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은 2800여 가구가 대상으로 1인 기준 연간 25만원~45만 원의 보험료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납부해 준다.
긴급복지 의료지원사업은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중위소득 75% 이하 시민에게 최대 300만 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국비 80%, 도비 10%, 시비 10%로 예산을 구성해 연간 300가구에게 도움을 준다.
경주시는 또 병원비 부담이 큰 저소득 시민을 돕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외부 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 차상위계층이나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자 등에게 비급여와 본인부담금 일부를 추가로 지원한다.
지난해는 약 1만 2500명이 이 사업을 통해 59억 51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받았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8800여 명에게 43억 1600만 원을 지급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시민이 단 한 명도 없도록 읍면동과 의료기관, 민간단체와 힘을 모아 의료 사각지대를 모두 찾아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